
점차 무더워지는 여름철 기후재난에 노출된 취약지역 이웃을 위해 민간 기업과 NGO가 직접 나섰다.
환경재단(이사장 최열)과 GS리테일은 유례없는 폭염으로 생존 위협을 겪는 쪽방촌 주민의 영양 공급과 여름나기를 돕고자 총 6000만 원 규모의 식료품을 온기창고 1·2호점에 긴급 지원하기로 합의했다. 초복과 말복에 걸쳐 순차적으로 전개되는 이번 구호 활동은 고온 다습한 주거 환경 속에서 기후위기 피해를 직접적으로 입는 계층의 안정을 도모하기 위해 기획됐다.
양측은 지난 7월 14일 서울 종로구 돈의동에 위치한 쪽방촌 온기창고 2호점에서 첫 전달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백재욱 환경재단 부장과 박경랑 GS리테일 파트장 등 주요 실무진이 참석해 직접 구호 물품을 검수했다. 이어 오는 8월 14일 말복 시기에는 용산구 동자동 온기창고 1호점에도 동일한 식료품을 추가 공급해 여름 막바지까지 돌봄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지원체계를 이어갈 방침이다.
이번에 마련된 구호 물품은 주거 공간 내에 취사 도구나 냉방 장치가 미비한 쪽방촌 가구의 특성을 세심하게 고려해 선정됐다. 보관과 조리가 편리한 삼계탕 밀키트를 비롯해 즉석밥, 간편 국·탕류, 컵라면, 통조림 등으로 꾸려졌다. 실외 온도가 급상승하는 혹서기에도 식재료 부패 우려 없이 안전하게 섭취할 수 있고, 체력을 빠르게 회복할 수 있는 특식 위주로 구성해 현장 수혜자들의 실질적인 활용도를 넓혔다.
지구온난화 여파로 매해 폭염의 강도가 세지는 가운데, 두 기관은 사회적 약자의 안전망 마련을 위해 지난 2025년부터 '기후위기 취약계층 지원사업'을 공동 연대하여 꾸준히 시행 중이다. 일반 가구에 비해 냉방 인프라가 턱없이 부족하고 밀폐된 공간에서 거주하는 취약계층은 폭염 등 자연재해에 가장 먼저 노출되는 한계를 지니기 때문이다.
기증을 담당하는 '온기창고'는 서울시가 2023년부터 선도적으로 개설한 쪽방촌 특화형 자율 푸드마켓이다. 일방적인 배분 방식에서 탈피해 주민들이 개인별 부여된 적립포인트 한도 안에서 생활필수품을 자유롭게 직접 고르고 수령하는 신개념 복지 거점이다. 내부에는 폭염을 피하는 무더위 쉼터와 공용 세탁시설 등도 완비해 취약 가구를 보호하는 핵심 허브 역할을 다하고 있다.
박경랑 GS리테일 파트장은 "연일 계속되는 기록적인 폭염 속에서 우리 이웃들이 든든한 보양식을 드시고 기력을 잃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기후 재난에 직면한 소외 계층을 위해 사회적 기업으로서 책임을 다하고 나눔 사업을 지속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백재욱 환경재단 부장은 "이상기후로 인한 온도 상승은 벽이 얇고 환기가 어려운 주거 환경에 사는 이들에게 훨씬 더 치명적이고 가혹하게 작용한다"면서 "이들에 대한 사회적 환기와 끊임없는 관심이 필요하며, 이번 식료품 지원이 무더위를 안전하게 이겨내는 실질적 버팀목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