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웅제약(대표 이창재·박성수)의 국산 SGLT-2 억제제 계열 당뇨병 치료제 '엔블로(성분명 이나보글리플로진)'가 혈당 조절뿐 아니라 대사이상지방간질환(MASLD) 개선 가능성을 확인한 연구 결과를 발표하며 치료 영역 확대 가능성을 제시했다.
대웅제약은 엔블로의 간 지방증 개선 효과를 분석한 연구 결과가 SCI급 국제학술지 Diabetes, Obesity and Metabolism(DOM)에 게재됐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2형당뇨병 환자에서 엔블로가 간 내 지방 축적 감소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한 첫 연구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최근 2형당뇨병 환자에서 대사이상지방간질환의 유병률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혈당 관리와 함께 간 건강까지 고려한 치료 전략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대사이상지방간질환은 대사 이상으로 인해 간에 지방이 과도하게 축적되는 질환으로, 치료하지 않을 경우 간질환은 물론 심혈관질환 위험 증가와도 연관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진은 엔블로 품목허가 과정에서 수행된 임상시험 3건의 데이터를 통합해 2형당뇨병 환자 587명을 대상으로 24주간 치료 효과를 분석했다. 지방간 개선 여부는 간 지방증 지수(HSI)와 프레이밍햄 지방증 지수(FSI)를 활용해 평가했으며, 연구 시작 당시 전체 대상자의 약 절반이 지방간을 동반하고 있었다.
분석 결과 엔블로를 투여한 환자군은 위약군보다 지방간 관련 지표가 유의하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HSI 기준 지방간 환자는 36명에서 12명으로 감소해 기존 지방간 환자의 약 67%가 정상 범위에 도달했으며, FSI 기준 위험군 역시 31명에서 12명으로 줄어 약 61%가 정상 수준으로 회복됐다.
연구에서는 동일한 SGLT-2 억제제 계열인 다파글리플로진과의 비교 분석도 진행됐다. 그 결과 엔블로는 HSI 변화폭이 -4.51로 다파글리플로진(-3.49)보다 더 큰 개선 효과를 보여 지방간 지표 개선 측면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나타냈다.
연구진은 이번 결과가 기존 임상시험 데이터를 활용한 사후 분석(Post-hoc analysis)이지만, 엔블로의 간 대사 개선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향후 영상검사 기반 연구와 장기 추적 임상을 통해 간 지방 감소와 간 섬유화 개선 효과를 추가로 검증하는 후속 연구도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논문 교신저자인 정인경 강동경희대학교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이번 연구는 엔블로가 2형당뇨병 환자의 혈당 조절뿐 아니라 간 내 지방 축적 감소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처음 확인한 연구"라고 밝혔다.
공동 교신저자인 정창희 서울아산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도 "동일 계열 약제와 비교해 일부 지방간 지표에서 더 우수한 개선 효과를 확인한 만큼, 향후 대사이상지방간질환을 동반한 2형당뇨병 환자의 치료 전략에서 엔블로의 활용 가능성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형철 대웅제약 ETC마케팅본부장은 "이번 연구는 엔블로가 혈당 조절을 넘어 지방간 개선이라는 추가적인 치료 혜택을 제공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근거"라며 "대사이상지방간질환은 2형당뇨병 환자의 65% 이상에서 동반되는 만큼 실제 임상 현장에서 엔블로의 치료적 가치 확대에 중요한 의미를 가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