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진구 군자 ‘설렘캔들’ 문하미 대표, “향기로 사람과 사람을 잇는 다리를 놓다”

한국적 감성을 담은 맞춤 향기, 세계로 뻗어가는 공방

▲ 광진구 중곡1동 군자역인근 '설렘캔들' 문하미(장문함) 대표

 

서울 광진구 중곡1동에 자리한 ‘설렘캔들’은 단순히 향초를 만드는 공방이 아니다. 이곳은 향기를 매개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아내고, 또 다른 영감을 전하는 문화적 공간이다. 외국인으로 한국에 정착한 문하미 대표는 “향기는 언어와 거리를 넘어 사람을 연결하는 힘이 있다”며 공방 운영에 담은 철학을 전했다.

 

 

문하미 대표가 이 길을 걷게 된 계기는 코로나 시기였다. 직장에서 권고사직을 받으며 예상치 못한 어려움을 겪었지만, 그녀는 오히려 이를 새로운 도전의 기회로 삼았다. 그 무렵 배우기 시작한 캔들 제작은 단순한 취미를 넘어 치유의 통로가 되었고, 나아가 삶의 전환점이 되었다. “처음엔 단순히 나를 위로하려고 시작했는데, 어느새 향기의 매력에 깊이 빠져 제 삶의 방향을 바꿔버렸어요.” 그녀는 이 과정을 통해 향이 감각을 넘어 마음을 치유하고, 삶을 바꾸는 강력한 힘을 지녔음을 깨달았다.

 

▲ 사진 = 설렘캔들 외부 전경

 

‘나만의 향기’를 찾는 공방

설렘캔들의 가장 큰 차별점은 ‘개인 맞춤 향기’다. 계절이나 공간, 심지어 옷차림에 따라 달라지는 향을 통해 각자의 이야기를 담아내고, 수강생이 직접 자신의 향을 찾아갈 수 있도록 돕는다.

 

▲ 사진 = 설렘캔들

 

문 대표는 “향은 단순한 소비재가 아니라 자기 자신을 표현하는 언어”라고 말한다. 실제로 원데이 클래스뿐만 아니라 자격증 과정까지 운영하며, 수강생들이 본국으로 돌아가 창업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한다. 나라마다 다른 재료 구입처나 활용법까지 세심히 안내하는 점은 외국인 수강생들에게 특히 큰 장점이다.

 

▲ 사진 = 설렘캔들

 

공방 운영 중 가장 인상 깊었던 순간은 멀리 해외에서 찾아온 학생들을 만났을 때였다. 어떤 수강생은 문 대표의 작품을 보고 해외에서 비행기를 타고 직접 찾아왔고, 어떤 한국 고객은 “향이 좋아서 그냥 들어왔다”며 인연을 맺었다.

 

▲ 사진 = 설렘캔들

 

심지어 영국, 호주, 말레이시아에서 온 학생들도 있었는데, 문 대표는 “그럴 때마다 정말 감동이에요. 향기는 국경을 넘어 우리를 이어주는 매개체라고 확신합니다”라며 웃었다. 수강생들은 단순히 향을 배우는 데 그치지 않고, 한국에서 경험한 수업을 본국에서의 창업과 활동으로 연결해 가고 있어 더 큰 의미를 남기고 있다.

 

▲ 사진 = 설렘캔들

 

설렘캔들은 온라인 홍보에도 적극적이다. 인스타그램과 중국 SNS ‘샤오홍슈’를 주로 활용하며, 대만 출신 인플루언서들과의 협업도 활발하다. 가끔은 유튜브 콘텐츠를 촬영하거나 협찬을 통해 홍보하기도 한다. 문 대표는 “SNS 덕분에 해외 고객들과 더 쉽게 소통할 수 있고, 공방을 알릴 수 있는 창구가 넓어졌다”고 전했다.

 

▲ 사진 = 설렘캔들

 

오는 9월에는 종로 서순라길에서 섬유향수 팝업스토어를 열 예정이다. 이번 팝업에서는 한옥, 한복, 차에서 영감을 얻은 향을 선보이며, 한국적 감성을 현대적인 방식으로 담아낼 계획이다. “전통적이면서도 현대적으로 즐길 수 있는 한국의 향기를 더 많은 이들이 체험하셨으면 합니다.” 팝업스토어는 외국인들에게 한국적인 향 문화를 알리는 장이 될 뿐 아니라, 지역 주민들에게도 색다른 경험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 성균관대 경영대학원 캔들워크샵 강의중인 문하미 대표

 

문 대표는 수업이 끝난 뒤에도 수강생들과 꾸준히 연락을 이어간다. 작품에 대한 피드백은 물론, 창업과 재료 구입에 관한 질문에도 꼼꼼히 답하며 관계를 이어간다. “수업을 마치고 돌아가서도 언제든지 질문할 수 있다는 점이 수강생들에게 큰 안심이 되는 것 같아요.” 실제로 그는 각 나라별 재료 구입처 리스트를 만들어 제공하고, 필요할 경우 한국에서 직접 재료를 구매해 택배로 묶음 배송을 돕기도 한다.

 

▲ 사진 = 설렘캔들

 

문 대표는 향후에도 한국적 정서를 담은 제품을 꾸준히 선보이며 해외 전시에 참여해 한국의 향기를 알리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특히 한옥과 한복 같은 한국적인 요소를 향에 담아내는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 “향기를 통해 한국의 문화를 자연스럽게 접하고, 그것이 또 다른 창작으로 이어질 때 큰 보람을 느낍니다.”

 

▲ 사진 = 설렘캔들

 

“여러분 덕분에 공방이 언제나 따뜻함으로 가득합니다. 오실 때마다 향기뿐 아니라 좋은 추억까지 가져가시길 바랍니다.”

 

 

설렘캔들은 단순한 향기 제작을 넘어, 사람의 마음을 연결하고 한국적 감성을 세계로 전하는 작은 문화 교류의 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문 대표의 도전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으며, 향을 통해 전해지는 따뜻한 이야기는 앞으로 더 많은 이들에게 닿을 것이다.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seollem_candle/

홈페이지 https://seollemcandle.com/

작성 2025.09.08 12:59 수정 2025.09.08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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