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었음 청년, ‘포기’ 아닌 ‘잠시 멈춤’… 사회 연결이 행복과 복귀 속도 높인다

88.4% “쉬는 건 포기 아냐, 재도약을 위한 준비”… 사회적 연결감이 행복도 2배·복귀 기간 1개월 단축

평균 399명 설문 분석… 단절 청년보다 연결된 청년이 더 빨리 ‘일하는 상태’로 복귀

전문가 “쉬는 청년도 존중받아야… 부정적 시선에서 벗어나 사회적 관심 필요”

쉬었음 청년의 88.4%는 일하는 상태(취·창업)로의 전환을 포기한 것이 아니라 일시 정지(잠시 멈춰있는) 상태라고 응답했다. 연령대 별로는 25~29세의 포기비율이 14.2%로 가장 높았고, 지역별로는 서울에 비해 수도권외 지역 청년의 포기 비율이 3배 가량 높았다(출처: 오늘은)
사회와 연결돼 있다고 느끼는 청년은 단절돼 있다고 생각하는 청년에 비해 1개월 정도 쉬었음 기간이 짧을 것이라고 응답했다(출처: 오늘은)
쉬었음 청년의 60.4%는 사회와 단절돼 있다고 느끼고 현재 쉬었음 상태에 헹복감을 느끼는지에 대한 물음에 사회와 연결돼 있다고 느끼는 청년이 단절돼 있다고 느끼는 청년에 비해 행복하다고 응답한 수가 2배 이상이다(출처: 오늘은)
쉬었음 청년을 분류하는 스크리닝 표(출처: 오늘은)

2025년 8월 11일, 사단법인 오늘은과 열고닫기가 공동으로 발표한 ‘2025 쉬었음 청년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청년층의 ‘쉬었음’ 상태는 단순한 포기가 아니라 재정비를 위한 ‘일시정지’에 가깝다는 분석이 나왔다. 조사에 참여한 청년 399명 중 88.4%는 현재 쉬고 있는 상황이 취업이나 창업을 포기한 것이 아니라, 다시 일하기 위해 준비하는 기간이라고 응답했다.

 

특히 ‘사회와 연결돼 있다’고 느끼는 청년들은 행복감을 느낄 확률이 두 배 이상 높았으며, ‘쉬었음’ 상태를 벗어나는 기간도 평균 1개월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적 관계망이 있는 청년의 경우, 평균 5.6개월 만에 재취업 또는 창업으로 복귀할 것이라고 응답했지만, 사회와 단절된 청년은 약 6.6개월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행복감에서도 차이가 커서 사회와 연결돼 있다고 답한 청년의 43.6%가 현재 상태에서도 행복하다고 느낀 반면, 단절된 청년은 17.9%만이 행복감을 경험한다고 응답했으며, 무려 25.7%포인트 차이다.

 

보고서의 포커스 그룹 인터뷰(FGI)에 참여한 한 청년은 “혼자서는 시도하기 어려운 일도 두세 명이 함께하면 훨씬 용기가 생긴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이를 두고, 사회적 연결망이 단순한 심리적 안정뿐 아니라 실제 복귀 속도를 앞당기는 핵심 요인이라고 해석했다.

 

사단법인 오늘은 강국현 사무국장은 “쉬는 것도 청년이 살아가는 하나의 방식이며, 사회가 이를 존중할 필요가 있다”며 “쉬었음을 부정적으로만 보는 인식에서 벗어나, 청년이 회복과 도약을 준비할 수 있도록 관심과 지지를 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세한 조사 결과와 분석 내용은 사단법인 오늘은과 열고닫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연구는 ‘쉬었음 청년’을 무기력하거나 포기한 세대가 아닌, 재충전과 준비의 과정에 있는 인재로 재조명했다. 특히 사회적 연결망이 행복감과 복귀 속도에 미치는 영향이 수치로 확인된 만큼, 청년 복귀 지원 정책과 커뮤니티 기반 프로그램의 필요성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청년의 ‘쉬었음’은 끝이 아닌 전환점이다. 사회적 연결을 강화하고, 이를 지원하는 환경이 마련될 때, 청년은 더 행복하게, 그리고 더 빠르게 자신의 길로 복귀할 수 있다.

 

 

 

작성 2025.08.11 22:05 수정 2025.08.11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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