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일 35도를 웃도는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진 올여름, 신천지자원봉사단이 전국 곳곳에서 온열질환 예방을 위한 생활밀착형 봉사를 펼치며 시민들의 안전을 지키는 데 힘을 보태고 있다.
봉사단 창립 40주년을 맞은 올해 활동은 단순히 얼음물과 부채를 나누는 데 그치지 않았다. 시민이 찾아오기를 기다리는 방식에서 벗어나 사람이 있는 곳을 직접 찾아가고, 폭염에 취약한 시민과 참전유공자들을 살피며 지역사회와 소통하는 봉사로 확대됐다.
경기 하남지부는 지난 2일 하남풍산역 일원에서 얼음물과 포도당 캔디를 나누는 캠페인을 진행했다. 역 출구뿐 아니라 맨발걷기길과 물놀이장, 주차장 등 야외 활동이 많은 곳을 직접 찾아다니며 시민들에게 온열질환 예방 물품을 전달했다. 특히 기온이 36도를 넘는 무더위 속에서 배달기사와 야외 운동을 하는 시민 등 폭염 취약계층을 우선적으로 찾아가 얼음물 100병을 모두 전달했다.
봉사자들이 직접 차량으로 다가와 얼음물을 건네자 한 시민은 “차까지 와서 얼음물을 가져다줘 감사하다”고 말했고, 또 다른 시민은 “포도당 캔디와 함께 복용 방법까지 알려줘 더욱 도움이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 같은 활동은 충청권에서도 이어졌다. 폭염경보가 발효된 지난 4일 대전지부는 얼음물 500병과 부채 800개, 무궁화차 800잔을 준비해 시민들에게 제공했다. 체감온도 36.6도를 기록한 충남 아산에서는 충렬탑 환경정화 활동을 마친 봉사자들이 온양온천역으로 이동해 얼음물과 매실차, 손 선풍기를 나누며 온열질환 예방을 안내했다.
서산·당진·태안 지역을 아우르는 서산지부는 복합터미널에서 이틀 동안 시민 1579명에게 부채를 전달했고, 청주지부는 상당구 소나무길에서 생수 700병과 부채 350개, 미숫가루 150인분을 나누며 폭염 예방 수칙도 함께 안내했다. 물품을 받은 김영서(40) 씨는 “더위를 식히는 것은 물론 폭염 예방 방법까지 알게 돼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폭염 대응은 보훈의 의미를 되새기는 활동으로도 이어졌다.
광주전남연합회는 여수·광주·목포·송하 등 4개 지부에서 사흘간 참전유공자와 시민들을 대상으로 얼음물과 냉감용품을 나누고, 시민들이 직접 감사의 마음을 남기는 ‘감사·기억존’을 운영했다. 봉사자 221명이 참여한 이번 행사에는 참전유공자와 시민 3200여 명이 함께했다.
수원지부는 시민 150명에게 얼음물과 쿨링시트, 이온 캔디 등 폭염 대비 키트를 전달하는 한편, 6·25전쟁 참전용사 김흥구(94) 씨를 초청해 전쟁 사진전과 증언을 듣는 시간을 마련했다. 행사장에는 김 씨가 기증한 전쟁 사진 9점이 전시됐으며, 학생과 시민 40여 명은 참전 경험을 직접 들으며 전쟁의 역사와 평화의 소중함을 되새겼다.
전북 군산지부도 월명산 일대에서 시민들에게 얼음물 200여 병을 나누고, 참전용사에게 감사 손편지를 작성한 시민들에게 쿨토시와 수공예 부채를 전달했다. 행사에 참여한 손지연(32) 씨는 “참전용사들의 헌신 덕분에 오늘의 일상을 누릴 수 있다는 사실을 다시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전국에서 이어진 이번 폭염 대응 활동은 단순한 물품 지원을 넘어 시민이 있는 곳을 직접 찾아가 건강을 살피고, 폭염 취약계층을 우선적으로 지원하며, 보훈의 의미까지 함께 나눈 생활밀착형 봉사였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신천지자원봉사단은 앞으로도 계절과 지역 특성에 맞는 봉사활동을 지속하며 시민 안전과 지역사회 상생을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