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항공업계가 지난해 항공기 교체와 예방정비, 안전 인력 확충 등에 13조 원이 넘는 자금을 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투자 규모는 신규 항공기 60대 도입 등에 힘입어 17조 원대로 확대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국내 17개 항공사와 인천국제공항공사·한국공항공사 등 19개 기관을 대상으로 2025년 항공안전 투자 실적과 2026~2027년 투자계획을 분석한 결과를 2일 공개했다.
지난해 집행된 항공안전 투자액은 총 13조 3098억 원으로 2024년 6조 1769억 원보다 7조 1,329억 원 늘어 증가율은 115.5%에 달했다.
항공사뿐 아니라 소형항공운송사업자와 공항운영자 등 조사 대상 전 부문에서 투자액이 증가했다.
투자액이 크게 늘어난 데는 안전투자로 인정하는 항목이 확대된 영향도 있다. 기존에는 오래된 항공기를 교체하는 비용 등을 중심으로 산정했지만, 이번 집계부터 신규 항공기 도입비와 운항·객실승무원 등 안전 관련 인력의 고용비도 포함했다.
이에 따라 신규 항공기 43대를 들여오는 데 3조 8798억 원, 안전 분야 종사자 고용에 3조 3817억 원이 각각 반영됐다. 새 항공기 도입이 이어지면서 국적항공사의 평균 항공기 사용 연수도 2024년 12.4년에서 지난해 12.1년으로 0.3년 낮아졌다.
항공기 정비·수리·개조에는 3조 3848억 원이 투입, 이 중 92.7%는 사고나 고장을 사전에 막기 위한 예방정비에 사용됐다. 엔진과 부품의 구매·임차에는 1조 8,761억 원, 정비시설 및 장비 확충에는 2250억 원이 들어갔다.
소형항공운송사업자의 안전투자액은 417억 원으로 집계됐다.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한국공항공사 등 공항운영자는 안전 기반시설 개선 등에 3,460억 원을 집행했다.
항공업계는 올해 안전 분야에 지난해보다 4조 1364억 원 많은 17조 4462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신규 항공기 60대 도입에만 7조 663억 원을 배정하고 정비·부품과 공항 안전시설에 대한 투자도 계속한다.
다만 2027년에는 항공사 통합에 따른 중복투자 조정 등의 영향으로 전체 투자액이 줄어들 것으로 국토부는 내다봤다. 2027년 도입 예정인 신규 항공기는 28대다.
유경수 국토부 항공안전정책관은 “안전은 항공산업이 지속해서 성장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토대”라며 “안전투자를 장기적인 경쟁력으로 받아들이는 경영문화가 정착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